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비교적 호투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군림한 다나카는 1월말 뉴욕 양키스와 7년간 총액 1억 5500만 달러(약 1650억원)에 이르는 대형계약을 맺으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다나카는 지난 2일 필라델피아전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시범경기였지만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첫 등판에서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상대는 첫 등판 때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 출발은 완벽했다. 다나카는 1회 투구에서 선두타자 프레디 갤비스를 1루수 땅볼로, 케빈 프랜드슨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체이스 어틀리는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1회를 마무리했다.
삼진을 잡아낸 구종은 역시 주무기인 스플리터였다.
2회 역시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 라이언 하워드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다나카는 다음 타자 말론 버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놨다. 하지만 이후 도미니크 브라운을 1루수 앞 땅볼, 카를로스 루이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없이 끝냈다.
지난 등판에서 2이닝을 던진 것과 달리 이날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아웃까지는 깔끔하게 잡았다. 존 메이버리와 레이드 브리냑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문제는 홈런. 1번 타자 갤비스와 만난 다나카는 볼카운트 3-1로 몰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실점.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프랜드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3회를 마쳤다.
3회까지 던진 다나카는 양 팀이 1-1로 맞선 4회부터 마운드를 후속투수에게 넘겼다. 비록 홈런은 맞았지만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으며 땅볼을 7개나 유도하는 등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투구수 또한 41개 밖에 되지 않는 등 효율적이었다.
첫 번째 등판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다나카가 정규시즌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