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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여자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이 됐던 SBS '짝'이 결국 폐지됐다.
7일 오후 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예능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SBS는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짝'을 폐지하게 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2시경 '짝' 제주도 특집이 촬영 중이던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펜션 화장실에서 출연자 전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참가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 경찰에 따르면 전씨의 사인은 자살이며 바닥에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에서 "엄마 아빠 미안해",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짝' 제작진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은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짝'의 폐지를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첫 방송을 시작한 '짝'은 그동안 수많은 일반인 남녀가 출연해 짝을 찾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만큼 논란도 많았고 결국 출연자가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3년만에 폐지를 맞게 됐다.
[폐지되는 SBS '짝'.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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