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창단 첫 우승 눈앞…모비스 꺾고 파죽의 12연승

[마이데일리 = 울산 윤욱재 기자] 전세가 역전됐다. 이제 LG는 남은 1경기를 이기기만 하면 우승이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80-67로 승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는 이날 승리로 모비스와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고 공방률에서도 앞서며 남은 1경기를 이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LG는 파죽의 12연승을 달렸고 모비스는 10연승에서 멈췄다.

이날 LG에서는 문태종의 활약이 빛났다. 문태종은 18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데이본 제퍼슨은 17득점 5리바운드, 크리스 메시는 13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김종규는 14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모비스에서는 함지훈이 18득점 4리바운드, 문태영이 21득점 7리바운드, 로드 벤슨이 13득점 4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8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지만 LG의 기세에 눌렸다.

출발은 모비스가 좋았다. 함지훈의 득점을 시작으로 양동근의 3점포, 문태영의 득점까지 더한 모비스가 7-0으로 앞서 나갔다. 벤슨은 김종규의 슛을 블록해내며 분위기는 고조됐다. 그러나 LG는 '에이스' 제퍼슨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급기야 12-11로 역전까지 해냈다. 1쿼터에서만 10득점을 해낸 제퍼슨의 활약에 LG는 16-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양동근의 반칙으로 기승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LG가 27-26으로 역전한 뒤 메시의 득점에 이어 문태종의 3점포가 터졌다. 이어 양동근의 패스를 라틀리프가 흘리면서 조상열이 스틸에 성공, 기승호가 속공 득점을 이뤄 LG가 34-26으로 앞서 나갔다. 모비스의 공격이 묶인 사이 LG는 송창무의 리바운드에 이어 유병훈의 A패스를 받은 조상열이 3점포를 가동, LG가 40-28 12점차로 달아났다.

LG의 기세는 3쿼터에서도 멈출줄 몰랐다. 제퍼슨이 뛰지 않고도 LG는 메시, 문태종, 김종규, 유병훈의 득점 만으로 우위를 점했다. 모비스는 함지훈, 문태영, 벤슨만 득점을 해냈을 뿐이었다.

4쿼터 초반 문태종의 3점포로 LG는 모비스에 68-48 20점차 리드를 잡았다. 애초의 예상을 뛰어 넘은 것이었다. 이미 경기를 지배한 LG는 공방률 우위까지 점하며 이제 1승만 더하면 대망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룰 수 있다.

공방률까지 밀린 모비스는 이제 우승을 하려면 남은 방법은 하나다. 9일 KCC전을 승리하고 같은 날 LG-KT의 경기에서 KT가 이기는 것이다. 그것 뿐이다. 만일 LG와 모비스가 9일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공방률에서 앞서는 LG가 우승을 차지한다.

[문태종(왼쪽)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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