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추위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나."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8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지금 날씨에 야구하기는 무리다"며 "추운 날씨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날씨는 다소 쌀쌀했다. 아열대 기후로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적응에 다소 애를 먹을 수 있다. 실제로 롯데 박기혁은 지난 6일 김해 상동구장서 열린 SK와의 경기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향후 2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추운 날씨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이맘때쯤 5이닝 이상 던져줘야 하는데 아직 안 된다고 해서 2~3이닝만 던져야 한다"며 "이 날씨에 야구는 무리다. 섭씨 20도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가 지난 1월 15일부터 51일간 전지훈련을 실시한 오키나와에는 자주 비가 내려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후 날씨는 춥지 않아 경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시범경기를 하고 오는 것도 좋다"며 "선수 몸도 보호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경기하다 다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시즌 경기처럼 해야 하는데 추위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냐"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4일 끝난다. 그리고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정규시즌 개막 이틀 전에도 시범경기를 실시한다.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서는 후자가 낫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한창 해야 하는데 마지막 1주일 쉬면서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도 시범경기가 모두 끝나고 KIA와 연습경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좌완 송창현이 선발로 나선다. 송창현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SK는 외국인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나선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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