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시즌 첫 시범경기에 나선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친정팀 상대 멀티히트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근우는 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3리(19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한 정근우는 첫 시범경기부터 멀티히트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1회말 첫 타석서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정근우는 2번째 타석부터 예열을 시작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야구에 목말랐던 한화 홈팬들은 쉴새없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3번째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사 1루에서 SK 이재영의 공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5회까지 터진 3안타 가운데 2안타를 혼자 만들어낸 것은 물론 스스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정근우다.
4번째 타석은 타점을 올릴 기회였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7회말 1사 후 정현석과 김민수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SK 신윤호의 3구째를 잘 받아쳤지만 좌익수 정면이었다. 첫 경기부터 제 몫을 충분히 한 정근우는 8회초부터 대수비 강경학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정근우는 이날 수비에서도 3회초 SK 김강민의 내야 뜬공을 무리 없이 처리했고, 6회초 임훈의 희생번트 때 1루 베이스커버도 무난했다.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비록 팀은 1-4로 아쉽게 패했지만 정근우의 활약으로 희망을 봤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팀에 변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정근우는 경기 후 "이적 후 대전구장에서 처음 경기한다"며 "홈팬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며 "스프링캠프 기간에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아직 시범경기인 만큼 정규시즌에 맞추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뛴 정근우는 지난해 11월 17일 한화와 4년 7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991경기 타율 3할 1리 59홈런 377타점 269도루를 기록한 정근우는 한화의 기동력을 살려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올 한해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한 정근우의 출발은 매우 산뜻했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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