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의 브라질특급 레오나르도가 두 경기 연속 교체로 들어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고의 컨디션이다. 그럼에도 최강희 감독은 당분간 계속해서 서브로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왜일까.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홈 개막전서 부산 아이파크에 3-0 대승을 거뒀다. 한교원, 정혁,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을 앞세운 전북은 첫 경기부터 ‘1강’의 위력을 뽐냈다.
세 골이 모두 그림 같이 터진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골은 레오나르도의 중거리 슈팅이었다. 후반 17분 카이오를 대신해 투입된 레오나르도는 5분 뒤 이승기의 백힐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때렸고 이것이 부산의 골문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 관중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시즌 초반 레오나르도의 컨디션은 최고다. 지난 달 일본 요코하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레오나르도는 교체로 들어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요코하마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그리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도 비슷했다. 레오나르도는 상대 수비가 지친 후반에 투입되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강희 감독은 “레오는 공간을 두고 치고받는 경기, 공간이 많은 경기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상대가 내려가고 공간이 없으면 쉬운 장면에서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그로인해 역습을 내주는 경우가 생긴다”며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홈에선 선발보다 교체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 선수와 충분히 얘기를 나눴고, 조금씩 보완해가고 있다. 지금은 후반에 기용하지만 앞으로 연속해서 경기가 있을 때는 선발로 나갈 수 있다. 또 원정에서 상대가 내려서지 않는다면 초반부터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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