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환경은 달라도 야구는 야구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가 대전구장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피에는 9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실시했다. 오키나와 캠프 기간에 손가락을 다쳐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피에는 프리배팅서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했다. 타격과 수비는 물론 주루플레이 훈련까지 소화했다.
피에는 2007년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투좌타 외야수. 시카고 컵스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25경기 타율 2할 4푼 6리 17홈런 99타점 21도루 출루율 2할 9푼 5리.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7경기에 출전, 타율 1할 3푼 8리 홈런 없이 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9푼 3리 76홈런 412타점 176도루 출루율 3할 5푼 2리를 기록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퓨처스게임에 출전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5푼 1리 8홈런 4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만난 피에는 "다친 손가락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훈련할 때마다 좋아지는 게 느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경기에 나갈 정도는 되지만 날씨가 추워 완전히 낫고 경기에 나가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피에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손가락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는 피에는 오른손으로 할 수 있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러닝과 근력 운동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이날 프리배팅서 좋은 타구를 날려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1군 선수단보다 이틀 늦은 8일 귀국해 팀에 합류했다.
연고지인 대전에 대한 느낌을 묻자 "지금은 얼떨떨하다"면서도 "새로운 곳은 어디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1주일이면 내집처럼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한 대전구장에 대해서도 "비디오로 봤던 것과 달라서 놀랐다"며 "정말 마음에 든다. 빨리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투수들에 대해서는 전력분석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했는데 경기를 뛰다 보면 답이 설 것 같다"며 "환경은 다르지만 야구는 야구다. 적응 잘해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중인 한화 이글스 펠릭스 피에.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