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MVP? 자격 있다고 생각한다.”
LG 문태종이 한국 4번째 시즌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문태종은 올 시즌 13.5점(12위, 국내선수 3위), 3점슛 성공률 41.8%(4위), 경기당 3점슛 1.7개(6위)를 기록했다. 문태종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많은 LG에 연봉 6억8000만원에 1년 계약으로 입단하면서 곧바로 LG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문태종은 올 시즌 LG서 승부처마다 수많은 클러치 샷을 꽂으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의 순도만 치면 KBL 톱클래스다.
문태종은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LG가 우승을 확정하자 솔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문태종은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오늘을 기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진심으로 바랐다”라고 했다. 이어 “동생 문태영이 작년에 모비스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서 우승을 해서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같은 날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문태종은 “MVP 후보로 거론되는 걸 잘 안다. 자신 있다. MVP는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와서 첫 시즌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자랜드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면서 MVP에 선정되지 않았다. 이번엔 자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압박감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사실 선수로 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성적을 잘 못 내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문태종은 MVP 경쟁자 조성민에 대한 칭찬도 하는 여유를 보였다. 문태종은 “조성민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국가대표팀서 조성민을 지켜본 적이 있다. 열심히 훈련을 한다. 프로의 마인드도 훌륭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문태종은 조성민이 MVP에 선정될만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립서비스를 했으나 MVP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문태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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