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빚을 갚아줘야 합니다.”
6강 플레이오프서 눈에 띄는 매치업은 역시 정규시즌 3위 SK와 정규시즌 6위 오리온스전이다. 두 팀은 13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두 팀은 사연이 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잠실에서 결정적인 심판 오심으로 오리온스가 다 잡은 게임을 놓쳤다. 잠실에서 열렸던 6라운드 맞대결서는 올 시즌 유일한 3차연장 대접전을 치렀다. SK가 승리하면서 당시 오리온스의 8연승 상승세를 잠재웠다.
상대전적 6승0패. SK의 절대 우세다. 객관적인 전력도 SK가 우세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전의를 불태운다. 그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추일승 감독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정규리그서 SK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았다. 플레이오프서 아쉬움 떨쳐버리겠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꼭 4강 플레이오프 이상 올라가겠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1번 정도 져 줄 의향 있다. 3승1패로 올라가겠다”라고 했고 “SK에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빚을 갚기 위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부상으로 푹 쉬고 있는 허일영이 미치지 않을까 기대한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 가겠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창원보다는 울산이 비행기편도 좋다. 4강 플레이오프서 모비스와 붙겠다”라고 승부수를 던졌다.
문경은 감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하지만, 말 속에 뼈가 있었다. 문 감독은 “정규리그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쉬움을 떨쳐내고 플레이오프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도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오리온스에 3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작년에도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선수들이 정규리그 3위 아쉬움을 6강부터 확 풀어냈으면 한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구체적으로 이점을 설명했다. “오리온스와 우리팀 모두 장신 포워드들이 강점이다. 매치업이 된다. 그렇다면 코트니 심스가 리온 윌리엄스보다 신장이 좋다. 제공권에서 앞선다고 본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린 자신감도 앞선다. 정규시즌서 6승을 거둔 자신감은 분명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서 적응을 마친 박승리가 미쳐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사실 단기전 승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SK가 전력이 앞선 건 맞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오리온스는 확실히 시즌 막판 강해졌다. 추 감독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다. 물론 문 감독 역시 은근한 우위를 내세우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두 팀의 6강 플레이오프가 흥미진진할 것 같다.
[추일승 감독(위), 문경은 감독(아래).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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