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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서인석이 픽션(Fiction, 허구)이 섞인 퓨전사극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10일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 세트장에서는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유동근, 조재현, 안재모, 서인석, 박영규, 임호, 강병택 PD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인석은 "우리가 사극을 하는 이유는 시대의 사건들과 그의 좋은 점, 나쁜 점을 현 시대의 교본으로 삼으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사극이 픽션 위주로 가다 보면 선조 비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재미 위주로 가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정통적인 철학과 인생관은 없다. 그런 면에서 KBS가 정통사극을 지향하고 끌어온 것은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나도 퓨전사극에 여러 번 섭외됐는데 사극은 장난식으로 할 게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역사를 바탕으로 봤을 때 한 인물을 창조해나가는 것 보다 실제 인물을 그려냄으로써 후세에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인석은 "상대적으로 '정도전' 출연배우들은 평균 연령이 높다. 그래도 인생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펼쳐나가는 세계가 있으니 젊은 배우들만 쫓아다니지 말고 여기 있는 중후한 배우들에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9일 방송분이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서인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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