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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아내의 자격'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밀회'는 40대 여자와 20대 초반 남자의 격정적이고 은밀한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김희애와 유아인의 20살 차이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사랑이라는 소재와 두 사람 키스 직전의 강렬한 포스터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밀회'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바로 '아내의 자격'으로 흥행을 일으켰던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의 콤비 플레이 때문이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정성주 작가는 드라마 '신데렐라'(1997년), '추억'(1998년), '장미와 콩나물'(1999년)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정 작가는 다작을 하지 않지만 매번 씨실과 날실을 직조하듯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력과 우리 사회의 명암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명료한 주제의식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드라마 '짝'으로 연출자 데뷔를 한 안판석 감독은 20년 넘게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드라마적 재미와 뚜렷한 주제의식, 선굵은 연출력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하얀거탑'으로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확고한 스타일과 실력을 가진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의 세 번째 합작품이었던 '아내의 자격'은 '밀회'의 작품 스타일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되짚어볼 만한 작품이다. 대치동 사교육이라는 소재 위에 기혼남녀의 로맨스를 그려낸 '아내의 자격'은 2012년 방송 당시 종편 채널로서는 유례없는 5%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밀회'에서는 겉으로 보기엔 고상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그 이면엔 어두운 자화상을 가진 클래식계를 배경으로 20살 차이를 넘어선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이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를 만나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설렘과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그동안의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던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이번에도 '밀회'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밀회'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후속으로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밀회' 포스터. 사진 = JT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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