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리바운드 연습만 하든지 해야겠네요.”
전자랜드가 홈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KT에 패배했다. 사실 전반전 경기내용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 특유의 수비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전태풍과 후안 파틸로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그래도 후반 전열을 가다듬어 전태풍의 득점을 차단했다. 리카르도 포웰이 경기 막판 원맨쇼를 벌였으나 패배했다.
결정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26-34로 밀렸는데, 공격리바운드를 14개나 헌납했다. 특히 2점 뒤진 경기 종료 1분30여초부터 약 3~4차례 공격권을 연이어 내줬다. 경기종료 9.9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었지만,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었다. 경기 막판 조성민과 김우람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것도 뼈 아팠다. 전자랜드는 홈에서 기선도 제압당하고 전태풍과 파틸로의 기세도 살려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유도훈 감독은 “약속된 수비가 안 돼서 공격까지 잘 안 됐다. 후반 들어 국내선수들이 본인들의 플레이를 했다. 국내선수들이 좀 더 적극성을 갖고 해야 한다. 리바운드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승부처에서 리바운드 싸움, 승부처에서 약속된 공격과 수비가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4쿼터 막판 승기를 잡았는데 3점 2방으로 무너졌다. 외곽포가 좋은 팀에는 항상 집중하고 막아야 한다. 좋은 경험을 했다. 그래도 김지완이 전태풍의 체력을 많이 떨어뜨렸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절망만 하진 않았다. 그는 “승부처에서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확실하게 예상해야 한다. 조성민은 잘 막았지만 마지막에 한 방을 맞았다. 그게 슈터다. 상대가 후반으로 갈수록 슛 적중률이 떨어졌다. 그래도 함누리와 차바위가 끈질기게 조성민을 막았다. 경기 초반에 우리 생각대로만 가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포웰과 파틸로의 대결구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 유 감독은 “4쿼터 포웰의 득점은 제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이었다. 파생되는 공격에서 국내 선수들이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의 경험이 좀 더 쌓여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파틸로는 슛이 유독 잘 들어갔다. 준비한 수비는 잘 됐다. 상황에 따라서 변화를 주겠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1차전을 패배했지만, 아주 실망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공략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유도훈 감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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