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3월 둘째주 극장가에는 색이 다른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한다.
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 '몬스터'와 동생이 죽은 후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우아한 거짓말'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외화가 주름잡던 극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 '몬스터'(1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와 그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미친여자 복순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린 스릴러다. 이민기가 무결점 살인마 태수로 분했으며, 김고은이 동생바라기 복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영화 '오싹한 연애'를 통해 호러와 로맨스를 접목시켜 화제를 모은 황인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이다. '몬스터' 역시 여타의 스릴러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등한 인물들의 대결이 아닌, 강한자와 약한자의 대결이라는 점과, 스릴러에 코믹, 가족애까지 곁들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 '우아한 거짓말'(13일 개봉, 12세관람가)
'우아한 거짓말'은 김려령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세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어머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완득이'를 연출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희애가 이번 영화로 2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여기에 연기천재로 불리는 아역배우 김유정과 김향기가 가세했으며, '설국열차'의 고아성까지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완득이'를 통해 이한 감독과 호흡을 맞춘 유아인이 깨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원챈스'(13일 개봉, 12세관람가)
'원챈스'는 핸드폰 판매 사원으로 살던 중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감동적 우승을 만들어낸 폴 포츠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폴 포츠 역에는 제임스 코든이 폴의 아내 줄스 역할에는 알렉산드라 로치가 출연했다. 연출은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출한 데이빗 프랭클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을 위해 폴 포츠는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최초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한국판 폴 포츠'로 유명한 가수 허각을 만났으며, SBS '스타킹' 녹화에 참여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실화 영화가 강세를 이루는 극장가에 '원챈스'가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그 외 개봉작
영화 '사타코3'는 공포영화의 바이블 '링'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5년만에 다시 발생한 죽음의 동영상 사건과 4살의 작은 소녀 나기를 둘러싼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뤘다. 이 영화는 2012년 국내에서 개봉했던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의 제작진들이 영화를 개봉시킨 후 곧바로 속편 제작에 들어간 작품이다. 13일 개봉. 15세관람가.
애니메이션 '비포-하늘을 나는 강아지의 모험'은 항상 하늘을 날고 싶어 하던 강아지 비포가 긴 귀를 이용해 자신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타임 슬립을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하늘을 날게 된 비포가 친구들과 함께 계절 수호자들을 만나 세상을 구하는 모험을 담아냈다. 13일 개봉. 전체관람가.
영화 '화창한 그날들'은 정신병자인 사이코패스 용팔에게 사랑하는 철민의 애인인 수진이가 강간과 살인을 당하게 되고, 수진의 복수를 위해 철민이 용팔을 추격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문제시 되는 묻지 마 살인을 통해 사회를 들끓는 메시지와 한 남자의 사랑을 통해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보려는 의도로 제작됐다. 14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엔들리스 러브'는 첫눈에 반한 두 남녀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서로에게 빠져드는 강렬한 첫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할리우드 비주얼 커플인 모델 출신의 알렉스 페티퍼와 가브리엘라 와일드의 케미를 엿볼 수 있는 로맨스 영화다. 13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영화 '유로파 리포트'는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SF다.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우주선 발사 장면과 우주의 모습을 교차 편집해 관객들에게 실제와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13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영화 '몬스터', '우아한 거짓말'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CJ무비꼴라쥬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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