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클러치 본능'은 살아 있었다.
SK가 6강 플레이오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73으로 승리했다.
SK는 2쿼터까지 48-31 17점차로 크게 앞섰다. 낙승이 예상됐지만 3쿼터가 되자 SK는 오리온스의 기세에 밀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SK 선수들은 마치 뭔가 홀린 듯 실책을 연발했고 그 사이 오리온스는 허일영, 이현민, 성재준 등이 터뜨린 외곽포를 앞세워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허일영의 3점포로 54-56까지 쫓아간 오리온스였다.
이때 SK를 구해낸 건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곧바로 3점포를 터뜨려 오리온스의 오름세를 차단했다. 뱅크샷으로 3점슛을 터뜨린 장면은 김선형의 대담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성재준의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은 김선형은 박상오의 스틸에 이은 속공이 펼쳐지자 자신이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SK가 63-54로 다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이날 19득점을 기록한 김선형은 3쿼터에서만 13득점을 올리는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내내 '슛이 부진하다'는 혹평을 받았었다. 올 시즌 그가 남긴 야투율은 42.6%로 3점슛은 26.7%로 높은 확률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던 2011-2012시즌엔 경기당 평균 14.9득점을 올린 그는 올 시즌에는 11.9득점으로 하향세를 탔다.
그러나 김선형에겐 '클러치 본능'이 있다. 정규시즌 LG와의 경기에서 동점 3점포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 장면도 연출하는 등 결정적일 때는 과감하게 슛을 쏠 줄 아는 선수다.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도 그 감각은 그대로였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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