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까지 내보냈는데' 텍사스-SF전, 비디오판독 번복 해프닝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공수 교대인줄로만 알았다. 광고까지 송출했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메이저리그를 관전할 때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14일(이하 한국시각)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 2회초 샌프란시스코 공격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샌프란시스코 공격. 1사 1루 상황에서 후안 페레즈가 6-4-3 병살타를 쳤다. 2루에서는 확실한 아웃, 페레즈는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데이비드 사우시 1루심의 판정도 아웃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1루 아웃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광고까지 내보냈다. 그런데 1루에서 타자 페레즈의 발이 약간 더 빨랐다. 결국 세이프로 결론났다. 텍사스 선수들은 글러브를 끼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이 "이미 늦지 않았느냐"며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편 올 시즌부터 홈런에 국한됐던 메이저리그의 비디오판독 제도가 확대 시행된다. 양 팀 감독은 경기당 1회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판정이 번복될 경우 해당 팀은 판독권을 한 차례 더 얻게 된다. 단, 경기당 2회 이상 판독 요청은 불가능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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