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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잘키운 딸하나' 정은우가 박한별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극본 윤영미 연출 조영광) 71회에서는 자신을 오해하고 있는 장하나(박한별)에게 속내를 고백하는 설도현(정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도현은 홀로 술을 마시다 장하나를 불러냈다. 설도현은 과거 장하나를 위해 원치 않는 결혼을 한 뒤 외국으로 떠나는 순애보를 보였지만 장하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해 그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장하나는 설도현이 "독한 술인데 이런 독한 술 마시는 모습 처음 본다"고 말하자 "전국민 앞에 벌거벗겨진 것처럼 창피도 당해 봤는데 그런 일 겪은 사람이 못한 일이 뭘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설도현은 "넌 내가 정말 미운 모양이구나. 넌 날 미워하고 증오하고 있어. 네 눈에 그렇게 쓰여 있어. 그런데 왜 난 억울하지? 억울해. 억울하단 생각이 자꾸 들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장하나는 "뭐가 억울하다는거죠? 뜻대로 안된게 뭐가 있어요? 다 가진거면서. SS그룹 부회장님께서 뭐가 억울하다는건데요?"라고 물었다.
장하나의 차가운 말에 설도현은 힘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바로 그 말. 다 가졌다는 그 말이 억울하다고. 네 눈엔 난 다 가진 SS그룹 부회장이겠지. 그래서 증오하는거고"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난 그게 억울해. SS 그룹이 욕심나서 널 외면한게 아니야. 아니. 난 널 외면한 적이 없었어. SS그룹 후계자 자리? 나한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라며 "1년 전 나한텐 너만이 소중했어. 다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고. 널 지키기 위해 선택한 길인데 어째서 난 너한테 이런 미움을 받고 있는거니? 난 그게 억울해"라고 털어놨다.
또 "내가 설명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을까? 네 말처럼 결과는 같은데 말이야. 불러내서 미안하다. 그만 가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도현이 속내를 털어놓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자 장하나의 이복 언니 장라희(윤세인)가 등장했다. 설도현 아내 장라희는 장하나와 함께 있는 남편의 모습에 분노했다.
['잘키운 딸하나' 박한별, 정은우. 사진 = SBS '잘 키운 딸 하나'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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