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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수백향' 꽃 피우며 자신의 향기를 만방에 퍼뜨렸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서현진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며 MBC 일일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을 마쳤다.
14일 '제왕의 딸, 수백향'은 설난(서현진)과 명농(조현재)이 운명을 딛고 재회해 자신들의 사랑을 이루는 것을 끝으로 108회의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수백향 꽃이 피어 흩날리는 장면은 극의 감동을 배가했으며, 마지막 장면의 "수백향이 피어 만물이 평온해지던 날. 소녀 설난, 폐하를 뵈옵니다"란 설난의 목소리는 짙은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백제를 배경으로 설난과 설희(서우)의 엇갈린 운명을 통해 수백향의 가족애와 사랑을 담은 '제왕의 딸, 수백향'은 자체 최고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순항했는데, 서현진, 서우, 조현재, 전태수, 이재룡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 인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여주인공 설난을 맡은 서현진의 활약은 누구나 다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단연 돋보였다.
설난은 동생인 설희와 맞설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 상황에 놓인 인물로 서현진은 설희를 연기한 서우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을 여럿 만들어냈고, 한편으로는 동생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자리한 복잡한 감정을 훌륭하게 설난 속에 녹여냈다. 또 명농과의 애절한 사랑과 구천(윤태영), 무령(이재룡) 등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밖에도 설난의 밝고 순수한 모습 역시 능청스럽게 연기해 기대하지 않았던 웃음을 주는 등 서현진의 연기가 여러모로 꽃을 피웠던 작품이었다.
과거 걸그룹 밀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서현진은 2006년 드라마 '황진이'를 기점으로 '짝패', '신들의 만찬', '마의', '오자룡이 간다', '불의 여신 정이' 등 여러 작품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이 덕분에 그간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 여자 우수상 등을 거머쥔 바 있다. 또 단아한 매력이 느껴지는 미모가 연기력과 어우러지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이미지를 완성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제왕의 딸, 수백향'을 통해 6개월의 대장정을 선두에서 이끌며 자신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매력까지 마음껏 발산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 서현진이었다.
[배우 서현진.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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