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와 광주광역시가 994억원을 투입한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가 마침내 개장경기를 치렀다.
1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서 KIA와 두산의 역사적인 개장경기가 열렸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이날 챔피언스필드엔 무려 1만8000명의 관중이 몰려 광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KIA 관계자는 “광주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야구를 관람했다”라고 했다. 기존 광주구장에선 만2500명이 최다수용인원이었다. 그러니 이날은 광주 야구 역사를 기념할만한 날이다.
챔피언스필드는 지난 2011년에 착공했다.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의 주도와 KIA의 지원으로 극적으로 신구장 착공이 성사됐다. 부지는 광주구장 옆 축구장이 위치한 곳이다. 축구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챔피언스필드를 지었다. 최신식구장이다. 면적은 1만 7468평이고, 지하2층, 지상5층으로 구성됐다. 관람석은 총 2만 2262석이고 최대수용인원은 2만 7000명이다. 그라운드는 천연잔디가 깔렸고 좌우 99m, 가운데 121m의 길이를 자랑한다. 외야는 포항구장과 마찬가지로 잔디가 깔렸고 나무를 심었다.
챔피언스필드는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반영해 필드를 향해 열려있는 메인 콘코스를 적용했다. 동북동 방향으로 배치돼 관중이 해를 등지며 관람하게 된다. 홈팀 KIA는 3루 덕아웃을 사용하고 홈 플레이트와 관중석의 거리가 불과 18.5m로 국내 최단거리로 만들어졌다. 스카이 박스, 클럽라운지, 외야 잔디석, 샌드파크, 파티플로어, 서프라이즈존, 테라스석, 가족 테이블석 등 다양한 이벤트석도 만들어졌다. 이밖에 진환경 건축물로 인정을 받았고, 사회적 약자들이 장애 없이 건축물 모든 곳을 이동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팬들이 반가워했다. 단순히 1만 8000명 입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총 3층으로 구성된 내야 관중석의 경사도가 매우 완만하다. 때문에 모든 관중이 편안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었다. 외야에는 관중석 대신 포항구장과 마찬가지로 천연잔디가 깔렸고 나무를 심었다. 쾌적한 자연친화적 환경 속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KIA 관계자는 “향후 외야에 관중석을 증축하면 2만7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현재는 외야석 증축 계획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는 천연잔디가 깔렸다. 아직 날씨가 추운 관계로 잔디가 푸르지 못했으나 기온이 올라가면 파릇파릇해질 예정이다. 내야 흙은 다져지지 않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다져질 것으로 보인다. 외야 불펜은 휘어져있는데다 다소 협소해 선동열 감독의 요청으로 확장 및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덕아웃은 메이저리그 식으로 그라운드에서 살짝 낮게 만들어졌다.
역사적인 개장경기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이날 두 팀은 역사적인 첫 기록의 주인공을 가려냈다. 우선 챔피언스필드 첫 승리투수는 8회에 구원등판해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현승이 차지했다. 1이닝 2실점한 하이로 어센시오가 첫 패전투수가 됐다. 정재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 투수가 됐다. 두산 정수빈이 첫 삼진을 당한 선수가 됐다. 첫 안타는 2회 두산 호르헤 칸투가 기록했다. 첫 병살타는 두산 최주환이 2회에 기록했다.
첫 볼넷은 3회 KIA 선두타자 이대형이 기록했다. 첫 도루는 5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기록했다. 두산 김재환이 7회 김지훈을 상대로 110m짜리 우월 솔로포 첫 홈런을 날렸다. 승리는 두산이 가져갔으나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하루였다. KIA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챔피언스필드 시대를 열었다.
[KIA 챔피언스필드.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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