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볼스테드가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서 호투했다.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4개. 볼스테드는 11일 롯데와의 첫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볼스테드는 올 시즌 2선발로 활약할 전망이다.
볼스테드는 2005년 플로리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서 35승을 따냈다. 207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볼스테드는 높은 타점을 자랑한다. 타자들 입장에선 내리 꽂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정확한 타격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볼스테드가 제구가 흔들리지 않는 한 먼저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두산으로선 더욱 믿음이 간다.
볼스테드는 이날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1회 이대형, 김주찬, 이범호를 내야땅볼과 외야 뜬공,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도 나지완, 김주형, 이종환, 3회에도 백용환, 강한울, 김선빈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는데 외야로 뻗어나간 타구가 단 한 차례였다. 그만큼 완벽했다.
볼스테드는 4회 흔들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다음이었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빗맞은 타구를 내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김주찬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이범호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범호가 2루까지 뛰다가 아웃됐으나 나지완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김주형 타석에서 와일드피치를 범했으나 2루로 뛰던 나지완을 잡아냈고, 김주형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볼스테드에겐 행운이 따른 4회였다.
볼스테드는 5회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 이종환과 백용환, 강한울을 외야 플라이, 내야 땅볼, 내야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6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2점을 내준 4회를 제외하고 1,2,3,5회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총 64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42개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투심 21개, 슬라이더 16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6개 등 다양한 공을 골고루 섞어던졌다. 직구는 단 8개만 구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커브 최저구속은 120km였다.
타점에서 이득을 보는 상황. 여기에 다양한 구종과 완급조절, 제구력도 좋았다. 타자들을 요리할 무기가 많다는 의미다. 단 2경기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는 예감이 좋다. 두산이 니퍼트, 볼스테드로 이어지는 든든한 장신 원투펀치를 꾸릴 요량이다. 유희관. 노경은, 이재우까지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할 전망. 강력한 타선의 힘과 결합할 경우 두산의 전력은 만만찮다. 두산으로선 비록 볼스테드가 이날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향후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선발진에 날개를 다는 격이다.
[볼스테드.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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