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혜진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박혜진(춘천 우리은행)은 18일 서울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유효표 96표 중 87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박혜진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소속팀에서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2연패 주역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작년 10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급성장하며 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올시즌 박혜진은 35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2.6점(6위), 3.7어시스트(7위), 4.9리바운드(공동 12위) 등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45개 자유투를 연속 성공해 여자 프로농구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박혜진은 2008년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MVP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은 김이슬(부천 하나외환)이 차지했다. 김이슬은 기자단 투표 96표 중 50표 중 획득, 같은팀 신지현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김이슬은 올시즌 19경기에 경기당 13분 47초를 출전, 1.74점 0.95리바운드 1.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이슬은 수상 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로는 모니크 커리(청주 KB스타즈)가 선정됐다. 커리는 올시즌 35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1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커리는 리바운드 부문에서도 7.83개로 3위를 기록했다. 커리는 기자단 투표 96표 중 87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커리는 수상 이후 "서동철 감독님 사랑해요"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혀 시상식장에 모인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베스트5도 결정됐다. MVP 박혜진을 비롯해 이미선(용인 삼성생명), 임영희(우리은행), 김정은(하나외환), 쉐키나 스트릭렌(신한은행)이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우수 수비상에는 김규희(안산 신한은행)가, 우수후보선수상에는 김연주(신한은행)가, 모범선수상에는 정미란(청주KB 스타즈)이 선정됐다. 이 밖에 윤덕주상은 이미선(용인 삼성생명)이, 베스트드레서상은 김규희가, 포토제닉상은 홍아란(KB스타즈)이 차지했다.
지도상은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2연패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 2년 연속 받았다.
이 밖에 프런트상은 KB스타즈 황성현 사무국장이, 최우수 심판상은 류상호 심판이 2년 연속 수상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MVP에 등극한 박혜진(첫 번째 사진), 신인왕에 오른 김이슬(두 번째 사진).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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