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포항이 수적인 열세와 함께 경기 초반 페널티킥으로 두골을 내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포항은 18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포항은 전반 12분 측면 수비수 신광훈의 퇴장과 함께 바그너 로베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던 전반 21분 또다시 바그너 로베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포항은 산둥전에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전반 12분 속공 상황에서 포항 진영을 침투한 산둥의 진 징다오가 페널티지역 정면서 골키퍼 신화용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렸고 이것을 막기 위해 골문앞으로 달려간 신광훈의 몸에 볼이 맞았다. 주심은 신광훈의 핸드볼 파울로 간주하고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까지 줬고 키커로 나선 바그너 로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심은 9분 후 또다시 포항에게 불리한 판정을 줬다. 산둥의 젱젱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재성의 몸에 맞았고 주심은 김재성의 핸드볼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또 한번 키커로 나선 바그너 로베는 추가골에 성공했다.
포항은 전반전 초반 잇단 실점과 함께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이후 산둥을 몰아 부쳤다. 포항은 선수가 한명 부족한 상황에서도 개인 기량에서 산둥을 압도했다. 1대1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포항 선수들은 중원에서의 볼다툼에서도 대부분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흐름을 포항쪽으로 돌려 놓았다. 산둥은 바그너 로베를 최전방에 놓고 속공을 시도했지만 바그너 로베는 포항 수비수 김광석과 김원일의 견제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산둥 루넝은 주심의 판정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득점 이외에는 포항에게 제대로 된 위협조차 하지 못했다. 선수 층이 두텁지 못한 포항은 1주일 사이에 부리람(태국) 원정에 이어 부산 원정까지 치러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산둥보다 한단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부산전은 점유율이 좋았지만 공격적인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오늘은 점유율보다 속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그런 점에 있어 오늘 경기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포항 선수단. 사진 =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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