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여전히 '물음표'다.
NC 다이노스의 자랑 중 하나는 바로 선발투수진. '에이스' 찰리 쉬렉을 필두로 신인왕 이재학, 꾸준한 에릭 해커, 그리고 새로 영입한 테드 웨버까지 1~4선발은 촘촘히 이뤄져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자리, 바로 5선발은 '오리무중'이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내세웠다. 지난 해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비췄던 그는 5선발 후보 중 1명이다.
그러나 이태양은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1회초에는 1실점으로 버텼지만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것은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재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중견수 나성범의 실책이 겹치긴 했지만 이미 사사구로 빌미를 제공한 뒤였다. 이후 2아웃을 잡고도 민병헌에게 또 볼넷을 주고 흔들리자 NC는 투수 교체를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그가 던진 35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0개, 볼은 15개로 엇비슷했다.
이태양에 이어 마운드를 오른 선수는 좌완 노성호. '파이어볼러' 답게 빠른 공은 갖췄지만 역시 제구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노성호는 등장하자마자 1루 견제 악송구로 3루주자의 득점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오재원에게 좌전 적시타도 맞았다. 물론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한 것이라 투수 입장에서는 흔들릴 수도 있지만 3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
이어 오재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노성호는 결국 이원석에게 중월 3점포를 맞고 넉다운됐다. 이어 김재환을 삼진 아웃 잡은 뒤 이닝을 마치지도 못하고 원종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노성호의 공은 상대 타자가 건드리지도 못하는데 쉽게 볼을 내준다"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결국 NC는 4회까지 13점을 내주는 부진 속에 5-13으로 패했다.
가뜩이나 안갯 속이었던 NC의 5선발 경쟁은 이날 두 선수의 부진으로 NC 벤치는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태양(첫 번째 사진)과 노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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