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재학 하나 주세요"
무슨 말인가 싶지만 실제 가능한 한마디다. 단, 마산구장 앞에서만 즐길 수 있다.
마산구장 앞에는 NC 구단이 운영하는 '다이노스 카페'가 있다. 최근 이 카페에서는 아주 눈에 띄는 메뉴 하나를 출시했다. 메뉴 이름은 바로 '이재학'. 메뉴판에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과 함께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지난 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재학(24)은 평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다 금방 얼굴이 빨개지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그의 별명은 바로 '딸기'다. 이 카페에서는 딸기 주스를 '이재학'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학'의 가격은 5000원. 실제 이를 구입하면 영수증에도 '이재학'이라고 선명히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C 관계자는 "이 제품을 올해부터 출시했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의 기분은 어떨까. 이재학은 "내 이름을 딴 음료가 나온 것을 들었다.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사실 팀의 간판 선수가 아니고서는 이런 사례가 일어나기 쉽지 않다. 이재학은 2012년 퓨처스리그를 지배한 뒤 지난 해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로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품에 안은 그는 이제 팀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는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다이노스 카페'에는 '이재학'이란 메뉴가 있다.(첫 번째 사진) 신인왕을 받을 당시의 이재학. 사진 =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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