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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흑역사가 되면 어떠랴. 가수 홍대광은 도전과 변화를 선택했다.
홍대광은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 내 엠펍에서 '더 실버 라이닝(The SilverLining)' 파트2 쇼케이스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가수 메이비가 DJ로 나섰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홍대광의 변화는 단연 '댄스'였다. 탈춤 이후 처음으로 댄스에 도전한 홍대광은 자신의 댄스 실력에 대해 과도하게 호평한 홍보 영상에 대해 "이번 말도 안 되는 영상 같이 보셨다"며 "저는 댄스계의 이단아 혹은 이제 막 시작하는 샛별 같은 존재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포인트 안무 '머리어깨무릎발' 춤을 선보이며 "우리가 어렸을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율동이 '머리어깨무릎발'이다. 거기에 착안해서 안무에 적절하게 활용했다"고 밝혔다.
안무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에피소드라고 밝힌 홍대광은 "저는 운동하는 걸 싫어한다. 걷는 것 조차 싫어해서 한 걸음이라도 덜 걸으려고 각종 탈 것들을 구비하는 편이다. 자전거, 바이크, 자동차 등을 타고 다닌다"면서도 "춤을 출 때마다 몸이 되게 시원해졌다. 춤을 추면 뻐근해 지는 게 풀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매일 2시간씩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홍대광이 이번 활동에서 춤을 추게 된 이유는 변화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는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 사실 파트1인 '답이 없었어'가 저의 감성이었다. 파트2는 저를 좋아해 주시고 분들이 기대하는 음악 색깔을 선보였다. 다양성을 선보이고 싶었다. 비록 율동 같은 댄스를 보여드리긴 하지만 노력하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며 "이만큼 변한 것도 너무 신기하다 제가 춤 춘 영상을 모니터 하면서 볼 때 정말 깜짝 놀란다. 팔을 당기고 움직이고 그런 게 정말 흡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성시경 등 발라드 가수들이 댄스 경력에 대해 '흑역사'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홍대광은 "흑역사라는 건 깨고 싶다"면서도 "사실 저도 너무너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울러 이번 타이틀곡으로 결정된 '고마워 내사랑'이 가만히 서서 노래만 부르기엔 발랄하고 산뜻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댄스를 가미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고마워 내사랑'은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 노래다"며 "때문에 선뜻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말을 했고, 주위의 반응도 좋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쇼케이스를 마친 후 홍대광은 무대 위 자신의 댄스에 대해 "만족스럽다. 무대에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것 같아 흡족하다"고 전했다. 이는 춤을 잘 춘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도전하고 변화하는 태도에 대한 점수였다.
홍대광은 이번 앨범에 대해 "통으로 하나의 앨범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었는데 미니앨범 형식으로 두 가지 앨범이 나오게 됐다. 파트1은 '답이 없었어'라는 앨범이었는데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의 곡이었다. 이번에 나오는 곡은 설레는 봄 같은 곡이다. 봄에 많이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대광의 타이틀곡 '고마워 내사랑'은 묵직한 비트와 달콤한 스트링이 홍대광의 깔끔한 보컬과 잘 어우러졌다. 연인을 만나러 가기 전 두근거리는 설렘을 담아냈다.
한편, 홍대광은 2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고마워 내사랑'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가수 홍대광. 사진 = CJ E&M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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