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단기전 승부처 대처 미숙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단기전 승부처에서의 대처가 미숙했다.”

전자랜드가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서 2승3패토 패퇴한 건 결국 경험이었다. 주장이자 구심점인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흥분하자 전자랜드는 와르르 무너졌다. 토종 에이스 정영삼은 일찌감치 부상을 입은 상황. 전자랜드로선 임기응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KT에 완패했다. 그렇게 두 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서 패퇴했다.

유도훈 감독은 “시즌이 끝났다. 선수들이 이 시간까지 준비하고 노력한 것을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안다. 고생 많았다. 올 시즌을 통해서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나왔다. 숙제도 안았다. 좋은 시즌이었다. 전자랜드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 시간을 선수들과 나 모두 잊지 않고 좀 더 나은 전자랜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유 감독은 큰 경기 경험 부족을 실토했다. 문태종, 강혁 등이 없는 젊은 전자랜드는 확실히 큰 경기서 어려움이 있었다.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든 정규시즌이든 상대 매치업상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을 발휘하도록 유도했다. 단기전의 운영과 승부처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미숙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발전해야 한다. 정영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규시즌서 준비했던 부분이다. 역할 분담이 부족했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분위기를 타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유 감독은 “2쿼터에 연이어 턴오버가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큰 경기서 우리 선수들은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하다. 어려울 때 풀어줘야 할 선수들이 팀 플레이로 풀어줘야 한다. 그러나 수비가 무너지면서 공격까지 안 됐다. 올 시즌을 통해서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하도록 돕겠다”라고 했다. 전자랜드의 두 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탈락. 유도훈 감독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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