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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타구에 머리 부위를 강타당한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최소 5월까지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채프먼이 수술을 받게 됐다"며 "복귀까지는 최소 6주에서 8주까지 소요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채프먼이 복귀 후 곧바로 실전 등판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최대 3개월 이상 장기 결장도 우려된다. 이날 수술 예정인 채프먼은 오는 23일 퇴원 예정이다.
채프먼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스타디움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머리 부위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채프먼은 이날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캔자스시티 살바도르 페레즈에 99마일 강속구를 던졌다. 페레즈가 이 공을 받아쳤고, 이를 피하지 못한 채프먼은 머리를 맞고 마운드에 쓰러졌다. 타구가 워낙 빨랐다. 의료진과 팀 관계자는 물론 경기를 치켜보던 채프먼의 아버지도 그라운드로 달려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심판진은 캔자스시티가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다행히 의식은 돌아왔다. 현지 언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채프먼이 의식은 있다"며 "대화도 가능하며 손발도 움직인다"고 전했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설 기자에 따르면 채프먼은 "조금 나아졌다"고 했고, 동료 브라이언 페냐에게 "좀 더 느린 직구를 던져야겠다"는 농담도 건넸다. 신시내티 구단 주치의는 "채프먼이 5월까지는 투구가 어렵다"면서도 "올해 투구하는 데는 문제없다"며 상황을 낙관했다.
한편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손쉽게 뿌리는 채프먼은 지난 2012년부터 팀 마무리로 나서 2년 연속 38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 첫해인 2012년 68경기에서 5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로 맹활약했고,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뛴 지난해에는 68경기 4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는 6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4.22(10⅔이닝 5자책)를 기록했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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