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강윤구가 3회 제구난조로 대량실점을 했다.
넥센 강윤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5선발 경쟁 중이다. 어떻게든 선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자원.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의 의존도가 높은 넥센 선발진으로선 토종 선발진의 각성이 절실하다. 그 중심에 강윤구가 있다. 강윤구는 항상 제구가 문제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강윤구는 1회 정형식과 김태완을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도 1사 후 이상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백상원과 이지영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피했다. 그 사이 2점을 등에 업었다. 강윤구는 그러나 3회 와르르 무너졌다. 1사 후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태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승엽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고 박한이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상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백상원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3회에만 볼넷 2개, 2루타 3개를 맞고 대거 5실점했다. 볼넷 이후 어김없이 장타를 맞아 실점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제구가 흔들린 뒤 삼성 타자들의 노림수에 당했다는 의미다.
강윤구는 6회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 15일 창원 NC전서 5이닝 무실점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강윤구는 직구 34개를 던져 최고구속 146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29개, 커브 10개. 투구수 73개 중 스트라이크가 47개였음에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무엇보다도 염경엽 감독에게 아직까지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강윤구로선 뼈 아픈 대목이다.
[강윤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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