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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 스릴과 드라마가 공존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홈즈 캐릭터는 그대로 살리고 시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시즌제 뮤지컬. 앞서 시즌1인 '셜록홈즈-앤더스가의 비밀'로 인기를 모은 뒤 올해 시즌2로 돌아왔다.
앞서 시즌1에서는 김도현과 송용진이 괴짜 천재 탐정 셜록홈즈 역을 맡아 특유의 개성 가득한 연기로 사랑 받았다. 이에 시즌2에서 역시 송용진, 김도현이 셜록홈즈로 출연, 시즌1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이하 '셜록홈즈2')은 세기의 잭 더 리퍼를 쫓는 천재탐정 셜록홈즈의 숨막히는 추격을 팽팽한 긴장감과 매혹적인 스토리로 그려낸다.
'셜록홈즈2'의 1막은 스릴로 가득차다. 잔혹한 살해와 추리, 두뇌싸움이 공존하는 가운데 점점 관객을 압도하는 속도감이 만만치 않다. 관객은 셜록홈즈와 함께 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아직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각각의 사건들과 각각의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막이 스릴로 가득차 있었다면 2막은 드라마적 요소가 휘몰아친다. 흩어져 있던 사건이 모아져 점차 하나의 사건에 대한 추리가 제 자리를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드라마적 요소로 구성돼 있다. 이에 스릴감에 바짝 굳어있던 관객들은 드라마의 감성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회전무대와 영상 등 다양한 요소로 휘몰아치는 스릴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송용진, 김도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셜록홈즈의 천재적이고도 괴짜스러운 모습은 극을 가볍게 하는 동시에 쉽게 풀이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셜록홈즈의 조수인 제인 왓슨 역을 맡은 이영미의 카리스마가 더해져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들인다.
버밍엄 최고 경찰 클라이드 역을 맡은 윤형렬과 미스터리한 남자 에드거 역 이주광의 열연도 돋보인다. 윤형렬은 큰 무대 위에서 최대한의 몰입도를 보이고 이주광은 사연 있는 미묘한 표정, 그 안에서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마리아 역 정명은, 레스트레이스 경감 역 이정한 역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안정된 연기를 펼친다.
이들의 연기는 스릴에서 드라마로 넘어가고 이 두가지 요소를 함께 갖고 나가면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스릴과 드라마의 공존,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한편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압구정 BBC아트센터 BBC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 공연 이미지. 사진 = 설앤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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