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드디어 첫 타점이 나왔다. 한화 이글스의 '날쌘돌이' 정근우가 복귀전 맹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정근우는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2할 1푼 1리에서 2할 6푼 1리(23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정근우는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 나서 타율 2할 1푼 1리(19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한화 데뷔전인 지난 8일 SK전서 멀티히트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후 방망이가 침묵했다. 가벼운 허리 통증까지 겹쳐 18일 넥센전부터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16일 대전 LG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정근우는 토스배팅 등 경기 전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복귀전서 기다렸다는 듯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의 7구째를 잘 받아쳤지만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에 막혔다. 하지만 타구 질은 무척 괜찮았다. 끈질긴 승부 또한 정근우다웠다.
2번째 타석부터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볼스테드의 4구째를 가볍게 밀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팀의 무안타 행진을 깨트리는 값진 안타. 정근우는 한상훈의 땅볼과 이양기의 중견수 뜬공에 한 베이스씩 진루, 3루에 안착했으나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1-1로 맞선 5회초 2사 1, 3루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 볼스테드의 4구째를 잡아당겨 3루수 옆을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2번째 멀티히트로 첫 타점까지 올린 정근우다. 날카로운 타구가 3루수 옆을 꿰뚫었다. 팀의 2-1 역전을 이끈 값진 한 방이었다.
이날 한화는 두산과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여기에 정근우의 복귀전 맹활약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3경기를 연이어 쉰 탓에 타격감이 떨어질 법했지만 멀티히트에 첫 타점까지 만들어내며 희망을 밝힌 것. 타구 질도 좋았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예열을 시작한 정근우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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