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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상대 중심타선을 맞아 연이은 수비 실책 속에서도 흔들림없는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초까지 류현진은 투타 맹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3회까지 상대 타선을 3탈삼진 포함, 무실점으로 막았으며 타자로는 시즌 첫 안타와 득점에 이어 희생번트까지 성공시켰다.
4회에는 상대 중심타선을 맞이했다. '천적'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와 만난 류현진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던졌다. 잘맞은 타구였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한 타구. 직선타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디 고든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무사 1루가 됐다. 결국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래도 류현진은 변함 없었다. 상대 4번 타자 마틴 프라도와 상대한 류현진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후 미겔 몬테로에게는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 때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6-4-3 대신 본인이 베이스를 찍고 던진다는 것이 판단 실수가 되며 주자 올세이프됐다. 공식 실책은 아니지만 사실상 4회에만 두 번째 실책이었다.
수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마크 트럼보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헤라르도 파라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4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투구수는 68개.
'류현진 클래스'를 다시 한 번 확인한 4회말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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