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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7 25-20 25-1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전 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서 정규리그 우승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맞붙게 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임동규-리버맨 아가메즈-문성민이 공격에 나섰고, 윤봉우-최민호로 이어지는 센터진을 구축했다. 세터는 권영민, 리베로는 여오현이 선발 출전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정지석, 마이클 산체스가 공격을 책임졌고, 전진용-김형우가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강민웅, 리베로는 최부식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 마이클의 공격력을 앞세어 9-6으로 앞서나갔다. 조직력으로 현대캐피탈에 맞섰다.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빠진 신영수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세트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이 서서히 흐름을 잡아 나갔다. 좌우 날개 공격과 속공을 적절히 섞은 것이 주효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5-15 동점 상황에서 윤봉우의 속공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9-18에서는 최민호의 속공에 이은 권영민의 블로킹, 상대 공격범실로 22-18까지 격차를 벌렸 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권영민의 절묘한 패스페인트로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듀스 접전 속에서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2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마이클의 오픈공격 득점에 이은 상대 터치넷 범실로 2세트를 따냈다. 20점 이후 계속된 접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캐피탈은 무서웠다. 3세트 초반 6-1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대한항공이 7-8까지 추격하자 아가메즈의 오픈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흐름을 차단했고, 11-9에서는 임동규의 시간차와 문성민의 중앙 후위공격, 아가메즈의 서브득점을 더해 14-9로 다시 달아났다. 21-16에서 문성민의 후위공격과 상대 오버넷 범실, 송준호의 오픈공격을 더해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24-20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부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아가메즈의 연속 오픈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3-0을 만들었고, 4-1에서는 아가메즈의 연이은 서브득점으로 일찌감치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리시브마저 흔들린 대한항공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16-14로 따라붙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시간차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다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손쉽게 24점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24-19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손쉬운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29점)와 문성민(17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민호와 윤봉우도 나란히 10점을 올리며 충분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37점을 올리며 제 몫을 충분히 했으나 신영수의 공백이 무척 뼈아팠다. 곽승석(11점)의 분전도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 아가메즈.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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