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미디어데이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미디어데이부터 열띤 '입심 대결'을 벌이며 시즌 분위기를 달궜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열린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새 시즌을 맞는 9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 그리고 야구팬의 열기로 뜨거웠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팬들을 위해 여대 캠퍼스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팬들과 함께한 시간…15분으로 제한된 시간은 아쉬움
행사 시작 직전인 오후 1시. 각 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하는 팬사인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특히 여성팬들이 많았고, 선수들은 팬들의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에 웃으며 응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20여개의 공이 든 상자를 들고 다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팬들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15분으로 제한돼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만나보지 못한 팬들은 아쉬움 속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오후 2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면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등장했다. 그러자 팬들의 환호성은 절정에 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은 투수와 타자 한 명씩 총 2명으로 구성됐다. 삼성 장원삼 김상수, 두산 이용찬 홍성흔, LG 류제국 박용택, 넥센 한현희 이택근, 롯데 송승준 손아섭, SK 김광현 박진만, NC 이재학 나성범, KIA 양현종 나지완, 한화 송창식 최진행이 감독과 함께 이날 무대에 올랐다.
◆9개 구단 감독 "우승후보 예측 어려워…다크호스는 NC"
9개 구단 감독은 올 시즌 우승팀을 묻는 질문에 "전력이 평준화돼 예상하기 어렵다"며 "모두가 우승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9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돼 누가 우승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도 "다른 해와 달리 우승팀을 꼽기가 힘든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삼성이 제일 유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지난해 우승 후보로 KIA와 삼성을 꼽았는데 KIA는 지난해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9개구단 감독 대부분은 "다크호스는 NC"라고 말했다. 류 감독을 시작으로 두산 송일수 감독, 염 감독, 롯데 김시진 감독, SK 이만수 감독까지 다크호스로 NC를 꼽았다. NC 김경문 감독도 자신의 팀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김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수들이 좋아졌다"며 "지난해에는 특정 팀에게 승률이 낮았지만 올해는 나머지 팀 모두와 대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전력보강을 했다.
◆웃음 한가득
이날 행사는 각 팀 감독, 선수들의 올 시즌 각오뿐 아니라 선수간 질의 응답, SNS를 통한 팬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삼성 투수 장원삼은 FA 계약 이후 차를 구입했냐는 롯데 송승준의 질문에 "아직 차에 관심 없어서 차를 안 샀다"며 "아직까지는 걷거나 택시를 타는 것이 편하다. 차는 필요할 때 되면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처음 스마트폰을 구입한 장원삼에게 스마트폰 사용 후기를 묻자 "신세계를 봤다"고 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행사 내내 웃음이 넘쳤다.
[프로야구 각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2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