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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한공주'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 배급 무비꼴라쥬)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이수진 감독을 비롯해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이 참석했다.
이날 이수진 감독은 "'한공주'는 성폭행이라는 소재보다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 소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 우리의, 또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한공주'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15세 관람가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막상 청소년관람불가가 나오니 아쉽더라. 고등학생들이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학부모, 학생들, 또 어른들이 함께 보면서 고민을 했으면 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이영란 등이 출연했다.
퍼즐을 풀어나가는 듯 한 독특한 이야기 전개방식과 배우들의 호연, 섬세한 연출력으로 주목 받으며 유수 해외 영화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파티 아킨 등의 극찬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한공주' 포스터. 사진 = 무비꼴라쥬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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