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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강산 기자] "양유나의 서브득점에 마음이 푸근해졌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평택 GS칼텍스 KIXX(이하 GS)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GS는 베띠가 서브득점 2개와 3블로킹 포함 42점을 책임지며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선보였다. 공격성공률도 40%대로 좋았다. 정대영도 블로킹 5개 포함 12점으로 공격에서 제 몫을 했다. 한송이(9점)와 배유나(8점)도 착실히 득점을 보태며 베띠의 부담을 줄였다. 특히 4세트부터 살아난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멋진 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다"며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면 많이 졌는데 오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겼다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선수들의 의욕을 엿볼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송이만 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송이는 이날 블로킹 2개 포함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또한 팀 내 가장 많은 31개의 리시브를 책임졌다. 이 감독은 "서브리시브도 좋았고, 4세트에 결정적인 점수를 내줘서 우리가 승기 잡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고 흐뭇해했다.
선발로 나서 풀세트를 소화한 세터 정지윤에 대해서도 "장기 레이스 치르면서 오전 연습도 착실히 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며 "실업 무대에서 프로로 와서 뭔가를 보여주고 성적을 내야 평생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오늘 잘했다"고 칭찬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묻자 "내일 모레 열리는 2차전이 최대 고비다"며 "IBK는 박정아와 김희진 등 선수들이 젊으니 빨리 회복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피로를 풀고 2차전 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GS는 12-10으로 추격당하던 5세트 막판 배유나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뒤 양유나의 절묘한 서브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곧이어 터진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GS다. 이 감독은 "내 마음을 가장 푸근하게 해준 건 양유나의 서브득점이었다"며 "양유나가 서브득점 올리는 순간에 승기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판이 마지막 휘슬 불 때까지 마음 놓으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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