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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강산 기자] "어차피 다 힘들다. 체력보다는 정신력 싸움이다."
평택 GS칼텍스 KIXX(이하 GS) 한송이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전에 선발 출전, 5세트를 소화하며 9점 공격성공률 31.8%를 기록했고, 팀 내 가장 많은 31개의 리시브를 책임졌다. GS는 한송이의 활약 속 IBK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5전 3선승제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선구 GS 감독은 "한송이만 잘하면 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송이 스스로도 KGC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한송이는 경기 후 "일단 이겨서 좋다"며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했다는 부분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플레이오프보다 리시브에서 한결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이제는 공격적인 부분에 좀 더 보탬이 돼야 할 것 같다. 어떤 위치에서든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이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송이는 팀이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부터 점유율을 조금씩 올렸다. 4, 5세트서 베띠 데라크루즈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소영을 빼고 한송이를 레프트로 돌렸다. 한송이는 승부수에 멋지게 응답했다. 그는 "레프트 위치에서는 라이트보다 공도 많이 올라온다. 더 자신 있는 위치라 자신 있게 때렸다"며 "20년 가까이 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더 편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GS는 이날 경기에 뛴 선수 가운데 한송이와 정대영, 베띠가 30대다. IBK 김희진과 박정아와 견줘 체력 부담이 심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도 "김희진과 박정아는 아직 젊으니 빨리 회복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피로를 풀고 2차전에 임하느냐가 문제다"고 말했다.
한송이는 "나와 (정)대영이 언니, 베띠 모두 나이가 많기는 하다"면서도 '챔프전은 단기전이다. 물론 풀세트를 치러 힘들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겼고, IBK는 졌다. 이긴 팀과 진 팀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크다. 오히려 우리가 더 우세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전이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며 "어떤 팀이 정신적으로 더 강하느냐가 문제다. 체력보다는 정신력이다. 어차피 다 힘들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 한송이(왼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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