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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속 조연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밀회'는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연출, 김희애와 유아인의 완벽한 연기 호흡, 귀를 사로잡는 음악에 조연들의 존재감 넘치는 연기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심혜진과 김혜은은 1, 2회 방영 후 몸을 사리지 않는 싸움 장면으로, 박혁권은 속물적이지만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실시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리고 3, 4회 방영 후 또 다른 조연들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빛내기 시작했다.
김용건이 맡은 서한그룹 서필원 회장은 초반의 인자한 겉모습 뒤에 모든 걸 꿰뚫어보는 최상위권자의 모습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하지만 4회에서는 가게 여종업원을 한번 품어야겠다고 혜원(김희애)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손가락으로 이를 쑤시는 행동을 통해 상류층의 감춰진 천박한 속내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냈다.
김창완은 서한음대 학장으로 클래식 비리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민용기 역을 맡았다. 민용기는 편하고 온화해 보이는 외모와 상반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입시 비리를 논하는 인물로 김창완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또 전문 연기자 출신은 아니지만 자신의 배역에 점점 젖어 들고 있는 클래식 연주자들의 연기도 눈에 띈다. 실력과 덕망을 갖춘 조인서 역의 박종훈, 조인서의 제자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지민우 역의 신지호, 음대생 정유라 역의 진보라 등이 출연해 실제 연주와 함께 역할을 소화해내 극의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는 입시 비리로 입학해 피아노 실력이 떨어지는 정유라 역을 맡아 3회에서는 "저런 애를 어떻게. 솔직히 너무하지 않나요?"라는 말을 들을 만큼 피아노를 잘 못 치는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줬다.
한편 '밀회'는 오는 31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배우 김용건-김창완-피아니스트 박종훈-지민우-진보라(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 JT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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