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역시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살아나야 한다.
신한은행 간판스타는 누가 뭐래도 김단비다. 김단비는 올 시즌 연봉 3억원으로 최고연봉스타다. 그러나 올 시즌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 무릎 등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33경기 출전, 평균 10.4점에 그쳤다. 최근 네 시즌 중 가장 좋지 않은 기록. 최고연봉자라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움츠러들었다.
김단비는 시즌 막판 서서히 제 기량을 회복했다. 임달식 감독은 김단비를 살리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병행했다. 결국 김단비는 KB와의 플레이오프서 공헌도가 높은 플레이를 했다. 챔피언결정 1~2차전서도 연이어 15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다만, 1~2차전 활약의 순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선 숨을 죽였다.
시리즈 스코어 0-2. 신한은행은 벼랑 끝에 몰렸다. 28일 안산와동체육관. 이날 패배하면 올 시즌 끝. 신한은행도, 김단비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집중력이 달랐다. 김단비는 경기 초반부터 저돌적인 플레이를 했다. 특유의 페넌트레이션이 살아났다. 사실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을 당시 알게 모르게 특유의 돌파력이 주춤했다. 아무래도 무릎을 의식했기 때문. 그러나 이날 큰 경기서 다시 대담한 김단비로 돌아왔다. 그리고 연이어 순도 높은 득점을 했다. 본인은 물론 팀 사기까지 높아진 부분.
김단비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3쿼터 초반 호쾌한 외곽포로 팀 사기를 드높였다. 반대로 우리은행의 사기가 떨어진 부분. 김단비의 활약은 3쿼터 후반과 4쿼터서 이어졌다. 5점 이내의 절체절명의 승부처. 김단비는 4쿼터 중반 1~2점 박빙 승부서 또 한번 3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5점 내외의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했다.
김단비는 경기 막판 다시 한번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득점은 아니더라도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힘을 냈다. 공격이 잘 풀리니 다른 부분에서도 신이 난 것. 김단비의 효율성 높은 플레이에 우리은행이 결국 무너졌다. 19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플레이였다. 연봉 퀸다운 좋은 활약. 신한은행이 기사회생했다. 챔피언결정전은 29일 4차전으로 간다.
[김단비.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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