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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의 일본 무대 정식 데뷔전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신 끝판대장'으로 거듭난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014시즌 개막전에서 불펜 대기했지만 등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까지 삼성 승리를 지킨 오승환은 올시즌을 앞두고 한신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시범경기를 통해 일본 야구에 적응한 오승환은 이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4시즌 대장정에 접어 들었다.
오승환의 보직이 마무리 투수임을 감안하면 한신이 3점차 이내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 돼야 등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신이 요미우리에게 4-12로 대패하며 오승환이 등판할 기회도 사라졌다.
출발은 한신이 좋았다. 한신은 3회초 시미즈 다카시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3루에서 야마토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에는 2사 1, 2루에서 마우로 고메즈의 2타점 2루타와 맷 머튼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4-0으로 앞섰다.
이 때부터 요미우리가 대반전을 이뤄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호세 로페즈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3-4를 만든 요미우리는 4회 사카모토 하야토의 솔로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5회에는 하시모토 이타루의 2타점으로 역전을 일궈낸 뒤 사카모토의 적시타, 가타오카 야스유키의 3점 홈런으로 10-4까지 달아났다. 요미우리는 6회에도 2점을 보태며 경기 중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신 개막전 선발로 나선 좌완 노우미 아쓰시는 4⅔이닝 10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반면 요미우리 선발 스가노 토모유키는 경기 초반 실점을 딛고 승리투수가 됐다.
소속팀의 개막전 대패로 데뷔전이 미뤄진 오승환이 30일 경기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신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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