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타자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니 로티노를 7번 타자로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의 합류다. 다른 팀들이 슬러거를 주로 영입한 반면 넥센은 타순의 짜임새를 위해 중장거리 타자 비니 로티노를 영입했다. 로티노는 3번 타자를 맡아 테이블세터와 박병호를 비롯한 홈런타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개막전에서는 3번 타자가 아닌 7번 타자로 나서게 됐다. 그리고 이는 예정된 일이었다. 이러한 결정에는 염경엽 감독의 배려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팀과 코칭스태프가)잘 기다려 주느냐도 있다"며 "특히 외국인 타자들은 적응을 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오늘 7번 타순에 넣은 것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8번으로 넣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선수가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 7번으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30일 경기에는 기존 구상대로 3번 타자로 나설 계획이다.
염 감독은 "로티노가 잘해준다면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3번타자로 들어가는게 변화도 안 생기고 제일 좋다. 만약 못하게 되면 타순 변화도 불가피하다"라며 로티노의 선전을 바랐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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