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KIA 데니스 홀튼이 인상 깊은 모습을 남겼다.
홀튼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개막전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홀튼은 타선이 1회 결승점을 뽑아내면서 올 시즌 첫 등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홀튼은 200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서 휴스턴에 입단했다. LA 다저스를 거쳤고, 2008년부터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요미우리서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에 입성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25. KIA 선동열 감독은 홀튼을 2선발로 낙점했다. 1선발 양현종과 3선발 송은범 사이에 당당히 들어갔다. KIA는 홀튼이 나올 때 외국인타자 브렛 필을 사실상 쓰기가 어렵다.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를 영입했기 때문. 한편으로 선 감독이 그런 결정을 내린 건 홀튼이 나올 때 승리 확률이 높다고 본 것이다. 홀튼 입장에선 기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홀튼은 결국 개막전 선발로 낙점 받았다. 선 감독은 양현종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개장경기 선발로 돌렸다. 홀튼은 부담스러운 개막전서 국내 최강 짜임새를 자랑하는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회 정형식과 박한이 테이블세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채태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최형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깔끔한 출발을 했다.
홀튼은 2회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에도 1사 후 김상수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줬으나 정형식과 박한이를 또 한번 꽁꽁 묶었다. 홀튼은 4회에는 2사 후 박석민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야마이코 나바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5회는 3회와 비슷한 패턴. 1사 후 김상수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줬으나 또 다시 정형식과 박한이를 삼진과 범타로 잠재웠다.
홀튼은 6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최형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박석민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승엽을 리버스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홀튼은 7회 시작과 함께 서재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홀튼은 직구는 141km에 그쳤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순으로 변화구를 섞었다. 97개의 투구구 속에서 스트라이크는 56개. 볼이 다소 많았으나 고비 마다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잘 유인한 게 승인이었다. 홀튼은 개막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선동열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 도장을 받았다.
[홀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