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9일 잠실구장에서는 '서울 라이벌'의 개막전이 벌어졌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손주인은 번트 동작을 취했다. 야심차게 댄 번트 타구는 1루수 플라이가 됐다.
LG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성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선취했지만 끝내 4-5로 패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1회부터 번트를 댈 만큼 번트에 의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당시 경기에서는 달랐다. 이유는 무엇일까.
김기태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돌아보면서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상대 투수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였기 때문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김 감독이 밝힌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어제(29일)는 비가 언제 올지 몰라서 선취점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전날 비 예보가 있었던데다 실제로 경기 중반에는 비가 내려 우산을 쓰는 관중들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경기가 중단될 만큼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았지만 양팀 선수단은 많은 비가 올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전날 선발투수 김선우와 좌완계투 류택현을 교체할 때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개인적인 예우 차원이었다"라면서 "선우는 우리 팀에 와서 처음으로 던진 것이고 택현이는 900경기란 대기록이 있었다. 내려올 때 예우를 해줘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개막전을 내줬지만 30일 경기에서는 타순 변경을 감행하는 등 변화를 주고 출발한다. 전날 3번타자로 나선 이진영은 2번에 올라가고 정성훈이 3번 타순에 자리한다. 전날 대타로만 나섰던 이병규(7번)는 6번 지명타자로 합류했다.
[LG 김기태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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