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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촬영 전부터 한국을 뜨겁게 달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첫 촬영을 마쳤다.
'어벤져스2'는 30일 서울 마포대교와 세빛둥둥섬에서 진행된 촬영을 시작으로 약 2주간의 한국 촬영에 돌입했다. 마포대교에서 시작된 첫 촬영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고, 이런 관심만큼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만한 사건·사고로 이목을 끌었다.
▲ 마크 러팔로와 크리스 에반스가 왔다?
이날 '어벤져스2' 팬들은 마포대교에서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와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의 모습이 포착됐다는 소식에 흥분했다.
하지만 이는 하나의 해프닝에 그치고 말았다. 마크 러팔로로 화제가 된 인물은 대역 배우였으며, 한 방송사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된 캡틴 아메리카 역시 캡틴 아메리카 의상을 입은 대역 배우였다. 이들은 마포대교에서 촬영분이 없다. 한국에서의 촬영이 예정됐다고 알려진 크리스 에반스 역시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 철통보안 무색하게 만든 CCTV
촬영 당일 마포대교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마포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고, '어벤져스2' 촬영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는 사람들은 물론 취재진 역시 접근이 불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촬영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CCTV로 마포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이에 마포대교 상황을 CCTV로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했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서울시가 CCTV 카메라 방향을 전환하는 등 조치에 나서 일단락 됐다.
▲ '어벤져스2' 스태프에게 발견된 시신
이날 촬영이 진행된 마포대교에서는 20대 남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 시신은 마포대교 아래에서 보트를 타고 있던 '어벤져스2' 스태프에게 발견됐고, 이 때문에 잠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발견된 남성은 지난 10일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윤 모씨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벤져스2'는 4월 14일까지 국내 촬영을 이어간다. 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 5일 청담대교 북단램프, 6일 강남대로, 9일부터 12일까지 강남 탄천주차장, 13일 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또 7일부터 9일까지 경기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마포대교, 세빛둥둥섬과 마찬가지로 철통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팬들이 촬영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어벤져스2' 첫 촬영 현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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