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겨울잠을 자던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지난 29일 전국 4개 구장에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첫 개막 2연전에서는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 삼성, KIA, 두산, LG, SK, 넥센이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다. 한화와 롯데는 29일 비가 내려 30일 1경기만 치렀다. 30일 경기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4-2로 꺾고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의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개막 첫 주 경기가 없었던 NC는 이번 시즌 새롭게 개장하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로 1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1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주간 프로야구를 미리 살펴본다.
▲수비에 울고 웃은 KIA…새 집에서 산뜻하게 출발하나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KIA 타이거즈는 개막 2연전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때문에 울고 웃었다. 29일 첫 경기에서 KIA는 삼성 타자들의 타구를 야수들이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2-1로 삼성에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국내 데뷔 무대를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과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두 외국인 투수 모두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30일 경기에서 KIA는 다른 팀이었다. 기록된 실책만 3개였고, 이것들이 모두 승패에 직결되며 5-8로 패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KIA는 1일 새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개장 첫 경기 선발투수로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다. KIA는 새 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KIA의 상대는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NC 다이노스다.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서 경기가 없었던 NC는 KIA를 상대로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NC는 지난 24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9개 구단 감독 중 7명에게 올 시즌 다크호스로 지목 받았다.
N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이종욱과 손시헌,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를 영입했다. 또 외국인 투수 3명과 지난 시즌 신인왕 이재학의 4인 선발 로테이션도 막강하다. NC는 1일 첫 경기에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운다. 과연 KIA가 새 구장에서 개장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크호스 NC가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NC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올라와 두산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르고, NC는 마산 홈으로 내려가 넥센을 상대로 올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비 때문에 '월요야구' 하는 한화…8연전 결과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FA 이용규 정근우와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화를 '1약'으로 꼽는 의견이 많다. 일단 출발은 긍정적이다.
한화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이 우천으로 연기돼 30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선발 투수 케일럽 클레이는 5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타선도 불을 뿜었다. 펠릭스 피에, 김태균, 고동진, 이용규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신인 포수 김민수도 데뷔 첫 안타와 득점을 뽑아냈다. 결국 경기에서도 롯데를 4-2로 꺾었다. 5년만의 개막전 승리였다.
하지만 29일 우천 취소로 인해 시즌 초반 일정이 꼬이며 휴식일 없이 8연전을 치르게 된 점은 변수다. 한화는 29일 취소된 경기를 31일 야간경기로 치른 뒤 1~3일 대전에서 삼성전, 4~6일에는 문학으로 이동해 SK와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한다. 과연 한화가 8연전을 잘 버티고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아니면 고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외에 '고졸신인' 임지섭이 개막 시리즈 스타로 떠오른 LG는 SK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르고, 넥센은 주중 홈에서 두산을 상대한 뒤 마산구장에서 NC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4일부터 삼성을 상대로 새로 개장한 울산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한편 주중에는 롯데가 경기가 편성돼 있지 않고, 주말에는 LG가 휴식팀으로 예정돼 있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1일(화)~3일(목)
SK 와이번스-LG 트윈스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 (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대전구장)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광주구장)
4일(금)~6일(일)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울산구장)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 (마산구장)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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