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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강산 기자] "공을 좀 더 많이 봤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개막전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적 후 첫 출루로 자존심을 지켰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킨 것.
텍사스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무척 컸다. 그는 홈구장을 찾은 팬들 가운데 추신수의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도 보였다. 7년 1억 3천만 달러 거액을 받고 입단한 추신수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 패해 많이 아쉽다"며 "오늘 득점이 많았는데 필라델피아가 우리 팀보다 좀 더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추신수는 필라델피아 선발 클리프 리를 상대로 빠른 카운트 공략을 시도했다. 1회말 2구, 2회말 3구째를 공략했다. 4회말에만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전략이었다. 추신수는 "리가 공격적이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다"며 "그래서 많이 안 기다리고 쳤다. 첫 타석 타구가 아쉽기는 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서 리의 2구째 91마일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가운데 담장 근처에서 잡힐 정도로 타구 질은 좋았다. 이후 세 타석에서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침묵했지다. 하지만 7회말 5번째 타석서 바뀐 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아울러 "처음에 0-6에서 경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오늘 지긴 했지만 다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5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첫 출루한 것에 대해 "공을 좀 더 많이 봤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텍사스는 다음날(2일) 같은 장소에서 필라델피아와 2차전을 가진다. 선발로는 마틴 페레즈가 출격한다.
[추신수가 첫 타석에서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 = 미국 알링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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