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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강산 기자] "단계별로 잘 진행되고 있다. 재활 등판 없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목 통증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순주로운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빠르면 이달 초부터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다르빗슈가 부상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개막전 식전 행사는 물론 경기 전 훈련에서도 가벼운 러닝을 소화했다.
다르빗슈는 빅리그 입성 첫해인 2012년 16승, 지난해 13승을 올리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목 통증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4⅔이닝 2실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돼 전날(3월 31일)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진 불펜투구서 32구를 던졌다. 이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졌음을 증명했다. 별다른 통증도 없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단계별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재활 등판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Feels like he's all right)"고 말했다.
텍사스는 시즌 전부터 주력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다르빗슈뿐만 아니라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콜비 루이스도 재활 중이다. 루이스는 2012년, 해리슨은 지난해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이들 중 다르빗슈와 루이스는 이달 중 복귀가 가능할 전망. 다니엘스 단장은 "루이스가 내일부터 투구에 돌입한다"며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스 단장은 "다르빗슈와 루이스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다면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개막전서 10-14로 완패했다. 14실점은 종전 기록인 11점을 넘어서는 구단 역사상 개막전 최다 실점 불명예다. 선발 셰퍼스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계투진도 5이닝 동안 7점을 주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다르빗슈의 빈 자리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다르빗슈 유. 사진 = 미국 알링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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