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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강산 기자] "건강한 추신수라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텍사스 레인저스 존 다니엘스 단장이 '추추 트레인' 추신수에 무한신뢰를 보냈다. 다니엘스 단장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브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텍사스의 팀 사정은 좋지 않다. 주력 선발투수가 3명이나 빠졌다. 다르빗슈 유와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이 이탈했고, 2012년 개막전에 나섰던 콜비 루이스도 개막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부상 때문이다. 일단 시즌 초반에는 강력한 타선을 믿는 수밖에 없다.
다니엘스 단장은 올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 추신수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20경기에서 타율 1할 6푼 1리 1홈런 3타점, 출루율 2할 6푼 2리로 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006년 이후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이 2할 이하로 내려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우려할 만도 했다.
하지만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는 분명 잘해낼 것이다"고 강조하며 "시범경기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팔꿈치 부상으로 몇 경기를 쉬기는 했지만 이제는 전혀 문제없다. 건강한 추신수라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 1억 3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그는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중 1위에 해당하는 4할 2푼 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54경기 출전 타율 2할 8푼 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에 107득점. 또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에 300출루까지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120% 해냈다.
프린스 필더-아드리안 벨트레-알렉스 리오스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타선을 갖춘 텍사스로선 확실하게 밥상을 차려 주는 추신수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다니엘스 단장이 추신수에게 믿음을 보낸 이유다.
이날 추신수는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팀도 10-14로 패했다. 하지만 7회말 마지막 타석서 볼넷으로 첫 출루를 신고하며 남은 시즌을 기대케 했다. 첫 타석서도 비록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을 정도로 타구 질이 좋았다. 추신수 본인도 경기 후 "첫 타석이 아쉬웠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추신수(오른쪽)가 경기 전 론 워싱턴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미국 알링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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