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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병헌은 빠르면 오는 5월 크랭크인 될 영화 '터미네이터: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에 캐스팅 됐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배역이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의 핵심 역할이다.
이병헌이 할리우드 신인에서 핵심인물이 되기까지 6년이라는 땀의 시간이 존재했다.
지난 2008년 스톰 쉐도우 역으로 캐스팅 돼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개봉 2009년)을 촬영했을 때만 해도 아시아의 스타였던 이병헌은 할리우드에서는 아직 동양에서 온 무술 잘 하는 배우에 불과했다. 이병헌 스스로도 "동양에서 온 무술가로 보더라"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존재감을 발산하며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고, '지.아이.조 2'에서 다시 한 번 스톰 쉐도우를 맡아 비중 있는 키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할리우드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던 이병헌은 자신의 세 번째 영화인 '레드2'에서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안소니 홉킨스, 헬렌 미렌, 캐서린 제타 존스, 메리 루이스 파커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로서 맹활약했다.
이병헌은 '레드2' 개봉을 앞두고 스스로는 "세 편을 한 신인 배우"라며 할리우드에서 신인이나 다름없다고 평했지만 메가폰을 잡은 존 추 감독은 "이병헌은 다른 외국 배우들, 특히 아시아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이병헌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은 배우로서 '레드2' 아시아 프로모션의 얼굴로 나섰고,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할리우드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배우가 됐다.
이런 그가 '터미네이터5'에 캐스팅 됐다. 한 단계 한 단계 영화를 거듭할 때마다 할리우드 작품 속 자신의 역할과 존재감을 거듭해 온 이병헌이므로 "특별할 것"이라는 외신의 부연설명이 없이도 '터미네이터5'에서 선보일 그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터미네이터5'가 3부작으로 제작되는 만큼 매 작품, 작품마다 변화할 이병헌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인 '터미네이터:제네시스'는 사라 코너와 존 코너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의 젊은 시절을 그리며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병헌 외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제이 코트니, 에밀리아 클라크 등이 출연하고 '토르: 다크 월트'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7월 북미 개봉 예정.
[배우 이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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