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의 홈 개막전이 열리는 1일 잠실구장. SK와의 경기를 앞둔 김기태 LG 감독은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던 정의윤의 이름을 불렀다.
"(정)의윤아, 타점 참 아깝다"고 이야기를 꺼낸 김 감독은 "2경기에서 4타점을 했으면 연봉 고과가 많이 올랐을텐데"라고 아쉬워 했다.
정의윤은 지난달 29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1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결과는 유격수 플라이 아웃. LG는 1회초 공격에서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은 정의윤에게 타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타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점을 올려야 해. 그걸로 돈 버는 거야. 그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
올 시즌 LG는 정의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안타를 마크하는 등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던 그는 시범경기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물오른 장타력을 과시했다. 벌써부터 "등번호(24번) 만큼 홈런을 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김 감독은 찬스에서 해결할 줄 알아야 진정한 중심타자임을 강조한다. 정의윤에게 말한 것도 그것이다. 물론 찬스를 두려워하는 선수들도 있다. 찬스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히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찬스 상황을 항상 머릿 속에 그려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항상 여러 상황을 상상해야 한다. 자신에게까지 타순이 온다고 가정해야 한다. 6번타자라도 1회 공격에서 2사 만루 찬스가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SK는 좌완 외국인투수 조조 레이예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김 감독은 정의윤에게 5번타자란 역할을 맡겼다. 김 감독의 조언 속에 정의윤이 어떻게 보답할지 주목된다.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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