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공격수 하파엘이 서울의 페널티킥 악몽을 떨쳐냈다.
서울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파엘은 히로시마전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서울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서울은 히로시마와의 맞대결서 전반 19분 노스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후반전들어 활발한 공격을 펼친 서울은 후반 8분 윤일록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히로시마는 후반 24분 황석호가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히로시마를 상대로 꾸준한 공격을 펼친 서울은 후반 41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다. 페널티지역서 김현성과 볼다툼을 펼친 히로시마 수비수 미즈모토가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서울의 오스마르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 타쿠토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경기 종반까지 히로시마 수비를 공략했지만 득점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히로시마전을 패배로 마치는 듯 했지만 공격수 김현성이 후반전 인저리타임 또한번 페널티킥을 만들어 냈다. 서울은 히로시마전 두번째 얻은 페널티킥 상황서 하파엘이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서울은 올시즌 페널티킥과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도 두차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오스마르와 김진규가 잇달아 실축한 끝에 0-1로 패했다. 당시 서울은 부산을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경기서 10년 만에 처음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히로시마전을 마친 후 두번의 페널티킥 선언에 대해 "영상 확인을 해보니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축구를 하면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공정한 판정이었다. 그 부문에 대해 경기 후에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전에 이어 히로시마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한 오스마르를 계속 키커로 기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지금 우리들에게는 한골이 1승"라고 답했다.
[하파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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