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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출발점은 있지만 결승선은 없는 국제 자선 달리기 대회가 국내에서 펼쳐진다.
글로벌 자선재단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는 2일 척수손상 장애 치료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4일 전 세계 러너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출발해 정해진 결승점 없이 가장 오래 달리는 러너를 뽑는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러너들이 밤낮 구분 없이 다음달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동시에 출발하며 '캐처 카(Catcher Car)'로 불리는 대회 차량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가장 오래 달리는 최후의 남녀 1인을 우승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첫 주자들이 달리기 시작한 지 30분 후 캐처 카가 각 코스에서 출발해 참가자들을 추격한다. 이 차량들은 전 세계에서 모두 동일한 속력으로 달리며, 동일한 비율로 가속하며 움직이는 결승선 역할을 수행한다.
참가자가 캐처 카에 추월당하는 순간 해당 러너의 레이스는 종료되고, 준비된 대회 버스로 출발점으로 이동해 영암 F1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대회 종료 이벤트를 즐기게 된다.
한국의 경우는 특별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F1 서킷 공식 출발선에 들어가 2km에 이르는 F1 트랙을 먼저 달린 뒤, F1 경기장을 빠져 나와 목포 시내 일대와 영암군 일대를 거쳐 영암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뛰게 된다.
윙스 포 라이프 재단은 대회 대회 홈페이지(www.wingsforlifeworldrun.com)를 통해 4월 하순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의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장애인도 휠체어 등을 통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비는 5만원으로 상기 참가비 전액은 전 세계 척수손상 치료 연구 기관 및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된다.
아울러 여러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기업 등이 재능기부를 통해 척수장애 치료 연구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행사의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스포츠 디렉터로서 코스 점검, 참가자 보호 대책 등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총감독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암벽 여제' 김자인이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 척수 장애인 성악가 이남현, 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왼쪽부터)가 2일 오전 서울 안국동에서 열린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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